자기디스크 기억장치에 대해
초기에 모든 데이터 처리 시스템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일괄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의 경우 자기 테이프로 충분했으나, 1950년대 중반부터 비행기나 호텔 예약과 같은 시스템에서도 컴퓨터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매우 짧은 시간에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저장방법이 요구되었다.
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장된 데이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임의 접근 혹은 직접 접근 저장장치라고 불리는 자기 디스크 기억장치들이 개발되었다. 최초의 자기 디스크 중 하나는 1955년 IBM사를 통해 운용되기 시작했는데, RMAC라고 불리는 이 장치는 50개의 고정된 디스크 판으로 구성되고 지름이 약 2피트 정도에 달했다.
RAMAC가 소개된 이래 디스크 저장장치의 크기,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 그리고 데이터가 저장되고 검색될 수 있는 속도 등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일반적으로 자기 디스크를 분류하는 몇 가지 기준으로는 디스크 팩을 드라이브에서부터 제거할 수 있는지 없는지 기록면이 양면인지 단면인지, 헤드가 이동할 수 있는지 없는지 헤드가 기록면에 접촉되어 있는지 떨어져 있는지
그리고 컴퓨터 시스템 내부에서 장착된 내장형인지 아니면 분리된 외장형인지 등에 따라 구분되며 자기 디스크 기억장치 종류로는 크게 플로피디스크와 하드디스크가 있다.
플로피디스크
플로피디스크는 산화철로 코팅된 편평하고 둥근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시에 얇은 플라스틱이나 비닐막이 바깥을 감싸고 있다.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는 데이터를 플로피디스크에 기록하고 읽어 내는 장치이다. 이 드라이브는 디스크를 회전시키는 모터를 가지고 있으며, 이 디스크 회전장치는 디스크 표면의 한 위치에 기록되어 있는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도록 헤드를 안이나 바깥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은 디스크의 탄력성은 헤더로 하여금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읽어 내기보다는 임의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달리 말하자면 플로피디스크의 헤드는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표면의 어느 한 점에서 다른 한 곳까지 이동할 때 데이터를 스캐닝하지 않고 직접 건너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디스켓이라고 불리는 플로피디스크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소형 컴퓨터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저장장치로 채택되어 왔다. 이러한 플로피디스크는 디스크의 지름에 따라 5.25인치와 3.5인치 두 종류로 구분된다. 플로피디스크의 데이터가 기록되는 면의 모양은 5.25인치나 3.5인치 구별 없이 축을 중심으로 동심원의 트랙들을 형성하고 각 트랙은 섹터로 나누어진다.
플로피 디스크의 경우 데이터의 기록과 판독은 바로 이 섹터들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데, 각 섹터는 고유한 번호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디스크들은 하나의 섹터가 512바이트를 담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디스크의 용량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일반적으로 면 수, 트랙 수, 그리고 트랙당 섹터의 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섹터는 디스크가 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이다.
섹터 안의 각 비트와 바이트는 서로 다른 값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드라이브는 단지 한 번에 하나의 섹터를 읽고 쓸 수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플로피디스크의 경우 80개의 트랙과 1개의 트랙당 18개의 섹터를 가지고 있다면, 총 섹터 수는 2880개이며, 각각은 고유번호를 가지게 된다.